구활자본 『삼국지』의 유통과 양상

Title
구활자본 『삼국지』의 유통과 양상
Authors
권용선
Keywords
구활자본, 삼국지, 유통
Issue Date
2005
Publisher
인하대학교 한국학연구소
Series/Report no.
한국학연구제14집23-50 pp.
Abstract
이 글은 1910년대 구활자본 소설의 유통과 변이양상에 관하여 『삼국지』를 중심으로 살펴보는 데 그 목표를 두었다. 1910년대 이후 구활자본 소설의 출판이 활기를 띠기 시작한 것은 일제에 의한 출판법의 강화와 그에 따른 출판사의 상업적 자구책에 기인한 것인 바, 『삼국지』의 출판 역시 이러한 사태와 무관하지 않다.
1910년대 출판된 『삼국지』중에서는 1913년 조선서관에서 나온 『산수 삼국지』가 가장 앞 선 것이다. 이 책을 출판산 조선서관의 주인 박건희는 당시 고소설 저작자들이 자신의 이름을 쉽게 드러내지 않았던 것에 비해 특이하게도 대부분의 책에서 자신의 이름을 명시했으며, 조선서관 외에도 대창서관, 신구서림, 유일서관 등에서 저작, 편집, 역술자로 책을 펴냈다. 지금까지 밝혀진 것 이외에도 필지가 조사한 바에 의하면, 『특선 내외금강산실기』와 『일대장관』은 박건희의 작품목록에 포함되어야 할 것들이다. 『삼국지』와 관련해서는 앞서 거명한 『산수 삼국지』외에 『무쌍 언문삼국지』가 있고, 삼국지의 내용 중에서 발췌하여 엮은 『한수대전』, 『화용도실기』, 『강유실기』 등이 모두 박건희의 저작, 혹은 편집으로 되어있다.
이 시기의 『삼국지』는 조선서관에서 출판된 것 이외에도 회동서관(1916), 박문서관(1917), 대창서관(1918) 등에서 나온 것이 있다. 회동서관에서 펴낸 『언토 삼국지』를 제외하면, 모두 중국의 모종강 본을 첨삭하고 개작한 것들이다. 하지만, 『언토 삼국지』는 이시기에 『삼국지』가 출판, 유통되던 주된 방식에서 보면 오히려 예외적인 것이었다. 이 시기에 출판된 『삼국지』가 이야기의 전체 줄거리를 담고 있는 것보다는, 독자들에게 좀 더 인기가 있었던 인물이나 사건을 중심으로 한 단편들을 단행본으로 엮어 출판한 것이 압도적으로 많았기 때문이다. 방대한 내용과 분랴으이 『삼국지』전체를 출판하는 것 보다는 독자의 관심을 유발할 수 있는 부분을 집중 출판함으로써 사업적인 이익을 도모하고자 했던 당시 출판계의 전략을 여기서 읽을 수 있다. 물론 여기에는 저작권의 문제로부터 어느 정도 자유로울 수 있다는 계산도 포함되어 있다. 자신이 운영하던 조선서관에서 펴낸 『산수 삼국지』에서 편집 및 발생자 명에 자신의 이름을 적었던 박건희는 보급서관과 영창서원에서 동시 발매했던 『무쌍 언문삼국지』에서는 저작 및 발행자명에 이름을 기입했다. 여기서의 '편집자' 혹은 '저작자'란 역자 혹은 상품에 대한 소유권자를 의미하는 것일 뿐, 창작자라는 의미는 포함되어 있지 않다. 작품의 원작이 이미 독서대중 사이에 널리 알려진 외국의 역사서 혹은 이야기책이라는 점에서도 그렇거니와 실제로 '저작자'라고 밝히고 있는 『무쌍 언문삼국지』의 경우, 오히려 모종강본 120회 회목과 내용을 더욱 충실하게 따르고 있기 때문이다.
URI
http://dspace.inha.ac.kr/handle/10505/8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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