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청교체기 사상변동思想變動으로부터 본 다산학의 성격

Title
명청교체기 사상변동思想變動으로부터 본 다산학의 성격
Other Titles
A Reading of Dasanxue(茶山學) from the Changes through the Ming-Qing Transitional Period
Authors
이봉규
Keywords
명청교체기, 사천하, 행왕, 심법, 사공, 입현공치, 인륜, 기호, 오리엔탈리즘, Ming-Qing transitional period, hereditary and exclusive ruling, ruling by virtue, confucian dharma of mind, seeking utility, co-governance of the monarch with the prime minister, moral principles governing hum
Issue Date
2014-12
Publisher
다산학
Series/Report no.
다산학 ; 25권 pp 153~192
Abstract
명청교체기 동아시아 각국에서는 자국自國의 사정을 반영하여 유교儒敎의 본지本旨를 중국의 문명이 아닌 보편普遍문명으로서 재성찰再省察하는 새로운 학문적 조류가 전개되었다. 송학宋學의 심법론心法論을 벗어나 사공事功의 성취成就에 중점을 두고 유교의 본지를 경세經世의 차원에서 재정립하는 것은 공통의 관심사였다. 정약용은 조선에서 실행할 수 있는 왕정의 체제를 행왕行王의 관점에서 수립하였는데, 중국과 일본에서 전개된 성찰들을 활용하였다. 황종희黃宗羲와 고염무顧炎武의 사천하私天下구조에 대한 성찰과 재상정치宰相政治와 수령위임통치守令委任統治의 두 대안은 정약용 뿐 아니라 조선의 학자들에게 재성찰을 촉발하는 주요한 자극제가 되었다. 정약용은 입현공치立賢共治의 시각에서 재상이 정치의 실질적 주체가 되는 왕정론을 수립하였는데, 군주의 경우 관리의 임용任用과 고적考績활동을 적극적으로 수행하게 하고, 재상의 경우 군주가 아닌 천하를 위해 국정의 실질적 주관자가 되게 하고, 수령의 경우 장기간 안정적으로 직무를 수행하면서 고적考績과 감사監査를 받게 하는 체제였다. 오규 소라이와 다자이 슌다이는 부국강병의 맥락에서 유교 뿐 아니라 황로黃老와 형명刑名등 비유교적방법들도 적극 활용하면서 정욕情欲의 파악과 이용을 우선시하고 인륜을 부수적 위치에 두면서, 「대우모大禹謨」의 인심도심론人心道心論을 대신하여 「고요모皐陶謨」의 지인안민론知人安民論을 활용하는 경세론을 제시하였다. 대진戴震은 「악기樂記」에 근거하여 정욕과 인륜을 함께 포함하는 새로운 심성론을 수립하였지만, 그에 기반한 새로운 경세론을 제시하는 데에는 이르지 않았다. 정약용은 정욕과 인륜을 기호嗜好로 설명하는 새로운 심성론을 수립하고, 법제法制와 인륜을 함께 정치행위의 중심으로 삼는 경세론을 제시하였는데, 경학적으로는 지인안민론과 인심도심론을 상호 결합하였다. 곧 정약용의 왕정론은 인륜의 실현을 정치의 한 본령으로 삼는 공맹 이래 송학까지 줄기차게 이어지는 정치론을 충실히 계승하는 형태이다. 다만, 정약용은 마테오리치가 송학의 개념체계를 비판할 때 사용하였던 범주範疇의 구분의 방식을 그대로 차용借用하여 송학의 심법론을 비판하고 사공事功의 성취를 위한 새로운 심성론을 수립하였다. 정약용의 경학과 경세론은 명청교체기 유교에 대한 재성찰을 두루 활용하여 수립한 것으로 19세기 전반 동아시아유교가 도달한 왕정론의 한 지평이지만, 그 과정에 한편으로는 서학의 개념으로 동아시아 학문론學問論을 재단裁斷하는 오리엔탈리즘의 편향偏向도 발생하고 있다.
URI
http://dspace.inha.ac.kr/handle/10505/39568
ISSN
1598-8856
Appears in Collections:
College of Humanities (문과대학) > Philosophy (철학) > Local Access Journal Papers, Reports(철학 논문, 보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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